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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쎈 승부처] '9G 26홈런' 헥터도 막지 못한 공포의 웅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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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두산이 뜨거운 홈런포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이 눈부신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민병헌과 양의지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두산은 KIA에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는 두산 타선의 힘이 챔피언스필드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이날 승부의 원동력은 두 방의 홈런이었다. 필승의지를 갖고 마운드에 오른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도 두산의 홈런포에 무릎을 꿇었다. 헥터가 홈런포에 무너지면서 KIA 선두 수성도 대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전날까지 8경기에서 무려 24개의 홈런포를 터트렸다. 지난 12일 마산 NC전에서 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기적의 역전승을 부른 결정적인 대포였다. 이어 다음날 NC경기에서도 3개를 터트렸고 14일 SK전(잠실) 2개를 보탰다. 15일 SK전은 침묵을 지켰지만 16~17일 삼성전은 각각 4개와 6개를 날려 연승을 낚았다.

1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허경민의 생애 첫 만루홈런 등 4개를 날려 3연승을 달렸다. 특히 20일 마산 NC전에서는 0-2로 뒤지던 7회초 동점 투런포를 날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승부처에서 수없이 터지는 홈런포를 앞세워 최근의 상승기류를 이어갔고 선두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도 팽팽한 초반 흐름에서 두 개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1회와 2회는 헥터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그러나 3회초 1사후 허경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터트리자 민병헌이 헥터의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어 양의지는 4회1사후 헥터의 바깥쪽 직구(150km)를 그대로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두 홈런 모두 노림수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일타였다. 헥터의 볼배합을 읽어낸 것이 두 방의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순식간에 주도권과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9경기에서 무려 26개의 홈런이 터졌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IA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제는 남은 6경기에서 언제든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1위를 노리겠다"면서 의지를 보였다. 이날도 승부처마다 터진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왜 두산이 강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홈런 두 방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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