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여수MBC 사장 "5·18 북한군 개입은 팩트" 발언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심원택 여수MBC 사장. [사진 여수MBC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원택 여수MBC 사장이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라고 발언해 광주 오월단체들이 항의 방문을 예고했다. 심 사장은 회식 자리에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을 불러낸 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와 5·18구속 부상자회, 5·18민주화유공자 유족회 등 오월단체들은 "심 사장이 '전두환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5·18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심 사장은 또 "전두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 전두환 입장에서 본 5·18의 기록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세월호를 왜 인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회고록'은 5·18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고 '북한군에 의한 폭동'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원은 이 회고록의 출판과 배포를 금지했다.

오월단체는 "심 사장은 5·18 학살자 전두환의 대변인일 뿐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25일 여수를 방문해 심 사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노조 MBC 본부는 지난 20일 총파업 특보를 통해 "지난 5일 여수MBC 간부들은 조합원들이 자체 출정식을 갖기로 천명한 그 날 흥청망청 유흥을 즐겼다"며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프리랜서 여성 아나운서 두 명을 노래방으로 불러내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리에서 간부들은 아나운서들을 향해 술잔과 노래방 마이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의 사과 요구에 심 사장은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심 사장은 이와 관련 뉴스1에 "어떤 취재에도 응할 생각이 없으니 전화하지 말라"며 해명하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