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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고성능 PC를 위한 'NVMe SSD'...플렉스터 M8Se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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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SSD(Solid State Drive)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기존의 HDD(Hard Disk Drive)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본격적인 SSD의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 그 잠재력은 완전히 발휘되지 않았다. 아직도 상당수 소비자용 SSD가 HDD용으로 개발된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100%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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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서야 SSD에 최적화된 NVMe(Non Volatile Memory express)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에 맞춘 고성능 NVMe SSD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고성능 PC를 장만할 계획이 있다면 NVMe SSD의 탑재 또는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존 HDD와 SSD에 사용되던 SATA 인터페이스는 가장 최신 기술인 SATA3 규격의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는 6Gb/s(초당 6기가비트)다. 실질적인 최대 전송속도는 MB(메가바이트) 단위 기준으로 약 600MB/s(초당 600MB) 수준이다.

기술의 발달로 HDD는 하나의 드라이브에 10TB(테라바이트) 이상의 용량까지 담을 수 있게 됐지만, 데이터 전송속도는 여전히 SATA3 최대 속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디스크에 자석의 힘으로 데이터를 쓰고 읽는 HDD의 구조에서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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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NAND) 플래시라는 반도체 메모리에 전기적으로 데이터를 쓰고 읽는 SSD는 초창기 성능이 최신 HDD와 비슷하거나 약간 앞서는 수준이었지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성능 차이는 이미 수년 전에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미 보급형 SSD 제품이 SATA 인터페이스에 한계 수준인 평균 550MB/s를 넘나들고 있을 정도다.

SSD를 위해 만들어진 NVMe 인터페이스는 현재 컴퓨터에서 가장 빠른 인터페이스 중 하나인 'PCI 익스프레스(PCIe)'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플렉스터의 최신 NVMe 방식 SSD인 'M8Se'의 경우 데이터 읽기 속도가 최대 2450MB/s, 쓰기 속도가 1000MB/s에 달한다.

같은 회사의 SATA 방식 최신 보급형 SSD인 'S3C' 시리즈의 경우 읽기 최대 550MB/s, 쓰기 520MB/s의 성능을 제공한다. 읽기 기준으로 무려 4배 가량 빠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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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외에도 NVMe SSD의 장점은 많다. SATA 방식 SSD는 물리적인 인터페이스 폼팩터로 2.5인치 HDD 정도의 크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NVMe SSD는 성인 남성의 손가락 1~2개 정도의 너비와 길이의 크기로 작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능을 유지하면서 데스크톱은 더욱 작게, 노트북은 더욱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NVMe SSD가 이제서야 주목받는 것은 고용량 NVMe SSD의 가격인하와 이를 지원하는 PC용 메인보드나 노트북의 종류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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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값비싼 최고사양 메인보드나 고급형 비즈니스 급 노트북에서만 NVMe SSD를 탑재했지만 2017년 현재 중상급 이상의 메인보드와 노트북에서는 NVMe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존 HDD를 SATA방식 SSD로 교체하는 것과 비교하면 SATA방식 SSD 대신 NVMe 방식 SSD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PC 사용자라면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 힘들다.

전자의 경우 단순 읽기/쓰기 성능뿐 아니라 검색속도, 랜덤읽기/쓰기 속도 등이 모두 향상되어 실제 체감 성능 차이는 약 10배 이상에 달한다. 후자의 경우 연속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제외하면 다른 성능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체감 성능 차이는 2배~3배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PC 성능에 민감한 게이머, 사진 및 영상 편집 또는 그래픽 디자인 및 설계 분야 전문가라면 확실히 NVMe SSD의 성능과 장점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고성능 PC가 꼭 필요한 이들이라면 일반 SSD보다 훨씬 빠른 NVMe SSD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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