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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금 이동국,최강희,염기훈에게 필요한 숫자는? '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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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내나는 훈련기, 역경 극복의 가정사, 라이벌 구도 등등.

스포츠 경기 관전에서 배경지식은 다다익선이다. 많이 알수록 보이는 것도 많다. 관전이 배로 즐거워진다.

23,24일 치러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를 100퍼센트 즐기기 위한 배경지식은 바로 ‘K리그 최초’다. 오는 주말 대기록 탄생을 품은 알들이 꿈틀대고 있다. 바로 ‘라이온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의 개인 통산 200골, 같은 팀 최강희 감독의 최단시간 200승,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4·수원 삼성)의 100도움 등이다.

이번 주말 이동국에게 필요한 숫자는 ‘3’이다. 통산 197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새역사를 쓸 ‘200골 고지’에 오르기까지 단 3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동국이 마법 같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선 24일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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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역대 해트트릭 공식 기록은 총 8번, 그중 K리그 기록은 5번으로 5년여 전인 경남FC와의 경기(2012년 6월)가 마지막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불과 5일 전인 지난 17일 ‘친정’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 K리그 최초 ‘70-70 클럽’(197득점-71도움)에 가입해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만큼 이번 홈경기에 대한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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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역대 최단시간(12시즌) 200승 달성에서 딱 ‘1’경기가 모자란다. 2005년 중반부터 전북 지휘봉을 잡아온 최 감독은 지난 20일 상주 상무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섰지만 ‘극장골’로 역전패하며 대기록 달성을 미뤄야 했다. 최 감독에게 다가오는 홈경기는 대선배 김호 감독의 16시즌 200승, 김정남 감독의 17시즌 200승을 뛰어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며 전적상 우위에 서 있다. 전북-대구 경기 또한 22일 현재 승점 60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전북의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전북의 성적은 2승1무4패로 약세를 이어가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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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59골 98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23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 2도움’ 사냥에 나선다. 역대 5번째 ‘60-60클럽’(60득점-60도움) 가입과 함께 K리그 35년 역사상 최초로 100도움을 달성할 기회다.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코너킥으로 산토스의 헤딩골을 도와 한 시즌 도움 개수를 두 자릿수인 10개로 늘리는 등 기량이 상승세에 있다. 이로써 염기훈의 통산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은 5차례로, 이 또한 K리그 최초다. 이날 현재 2017 K리그는 추가 라운드까지 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므로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진기록 또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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