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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POP이슈]"뉘우침 없는 행실"‥차주혁, 공분 사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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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차주혁 트위터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 차주혁이 최후 변론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차주혁은 최근 마약과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뒤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으나 양형은 부당하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이에 지난 2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차주혁에 대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 등에 관련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뤄진 최후변론에서 차주혁은 "군 제대 이후 마약에 빠졌다.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에 사랑을 받지 못한 모습 때문에 마약에 빠진 것 같다.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빨리 잃게 만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수감생활을 하며 죄를 뉘우치겠다. 죄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애초에 멀리하겠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부친에 대해 언급하며 “홀로 키워주신 어버지에게 죄송하다. 최근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편찮으시다. 앞으로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그의 변호인은 차주혁이 10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홀로 자랐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이 그를 잘못된 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행을 모두 자백한 점과 죄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차주혁에 대한 대중의 시선을 냉담하기만 하다. 그의 눈물 호소는 오히려 화를 부추길 뿐이다. 차주혁의 논란은 비단 이번 일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0년 혼성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해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그는 학창시절 음주 등의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다.

이후 그는 2013년 방송된 드라마 ‘아이리스2’에 출연하며 배우로 전향에 활동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그해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또다시 대마 알선, 흡연 등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뿐만 아니라 이번엔 음주운전까지 저질렀다.

나아가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급 승용차 사진부터 담배 피우는 사진, 뮤직 페스티벌을 즐기는 근황 사진 등을 연거푸 올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잇따른 사건사고가 터져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더욱 큰 비난을 야기했다.

재판부 앞에서 눈물의 반성을 보이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반성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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