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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OP초점]“70분 빨리”…tvN, 파격 편성에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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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tvN이 평일 드라마를 70분 일찍 편성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지상파 드라마와 정면대결에 나선 배경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22일 tvN은 오는 10월9일부터 월화극, 수목극 등 평일드라마 블록을 기존 오후 10시50분에서 오후 9시30분으로 전격 변경한다고 밝혔다.

tvN 측은 “하반기 대중적인 취향의 드라마 라인업이 풍성해짐에 따라 추석연휴가 마무리되는 10월9일부터 월화, 수목극 시간대를 오후 9시30분으로 편성 변경한다”라며 “라이프 밸런스가 중요해지면서 평일 저녁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청자 층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tvN은 금토드라마를 주말드라마로 편성 이동한 바 있다. 지난 7월 종영한 ‘비밀의 숲’이 편성이동의 첫 주인공이었고,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쫄깃한 전개 등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명불허전’이 상승세 속에 방송 중이다.

금토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주말드라마로 안착시키면서 tvN은 자신감을 얻었다. 지상파 못지 않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거머쥔 tvN은 주말극을 넘어 평일극에서도 지상파와 견주어도 손색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따라 평일극을 70분 전진 배치하게 됐다.

성공적인 안착 뿐만 아니라 최근 지상파 드라마의 부진도 이 결정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20%가 훌쩍 넘는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두 자릿수를 넘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SBS ‘조작’과 ‘병원선’ 등이 간신히 10%를 넘겼을 뿐이다.

지상파 드라마가 부진한 사이 tvN은 드라마 왕국으로 발돋움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디어 마이 프렌즈’, ‘시그널’, ‘또 오해영’,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식샤를 합시다’ ‘아르곤’ 등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것. 연이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론칭하면서 tvN은 지상파 못지 않은 위상을 갖췄다.

또한 2017년 하반기와 이후 전파를 탈 라인업도 자신감의 근거다. 오는 10월9일과 11일에 방송될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부암동 복수자들’ 외에도 ‘막돼먹은 영애씨16’,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더’ 등이 라인업에 포함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상파 드라마가 10시 방송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30분 빠른 편성으로 시청층을 잡겠다는 전략도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편성 변경에 tvN 측은 “평일 밤, 더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편성을 변경했다. 탄탄한 라인업으로 보다 많은 시청자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채로운 장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강점인 tvN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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