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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文대통령 "北 압박 외에 지금은 다른 방법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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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 대통령, '한국행 공군1호기서 기자간담회'


기내간담회서 순방 소감 밝혀···"평창올림픽 홍보 위해 유엔총회 참석"

한반도 문제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 아냐···지지·협력에 대응 잘 되가"

【뉴욕(미국)·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서 국제 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는 지금은 달리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에서 전용기 이륙 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섣불리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순방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는 성과에 출국 때보다 표정이 한결 편안해보였다.

문 대통령의 기내간담회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판하는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뉴욕 순방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해법을 들었느냐'는 물음에 "이 고비가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때는 좀 더 여러 가지 근본적인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창의적인 해법들이 모색되는 것조차도 무언가 긴장이 조금 완화되면서 한숨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뉴욕에서 있었던 외교협회와 미국 외교단체 관계자들과의 대화에 대해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원론적이랄까,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실제로 이 시점에 창의적인 해법으로 어떤 방안이 있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한 것에는 "근원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자회담 또는 3자, 4자, 6자회담 등 어떠한 대화든 굳이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이렇게 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제가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인 안보 협력 또는 다자 안보 협력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인 상태"라며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또 남북 대치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U(유럽연합)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어야 남북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은 어찌 보면 조금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귀국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느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직 (한반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단기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인 공조가 잘 되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서 다 지지와 협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이런 식으로 (북한이) 제재에 도발하고, 그러면 그에 대해서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것이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되겠고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될 텐데, 하여튼 그런 게 큰 과제"라고 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취임 첫해에 유엔총회 참석을 결정한 배경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어서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오게 됐다. 북핵 문제도 있고 그래서 잘 왔던 것 같다"면서 "그리고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덕분에 잘 마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뉴욕 순방을 마치고 이날 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kyustar@newsis.com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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