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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뿔난' 이란 로하니…"미사일 능력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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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허락 받지 않아"

트럼프 이란 핵합의 파기 시사에 '반발'

뉴스1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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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탄도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파기 혹은 재협상을 시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합의 보완을 목적으로 한 재협상을 거론하자 강력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발발 기념일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싫든 좋든, 우리는 억지에 필요한 국방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사일뿐만 아니라 공군, 육군, 해군 능력 또한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국방에 대해선 우리는 어느 누구에도 허락을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 핵합의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가장 편파적인 거래였다"며 "미국에 수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란을 "불량국가", "살인적인 정권"으로 규정하며 "궁극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위한 은폐책으로 쓰일 수도 있는 협정을 우리가 준수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핵합의 당사국은 재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모든 당사국들이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재협상 필요성을 일축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며 합의 보완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은 연일 강력 반발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이 먼저 합의를 파기하진 않을 것이다.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에 의해 파괴되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깡패나 카우보이의 언사"라며 "그들(미국)의 분노와 절박함을 드러냈다"고 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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