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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구글 HTC 인수는 페이스북·아마존에 대응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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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구글의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 인수는 기존 검색광고 사업을 위협하는 페이스북, 아마존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이 HTC의 스마트폰 사업 인력 일부와 지적재산권 사용 권리에 대해 11억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이 확보하는 인력은 ‘픽셀’ 스마트폰과 관련되어 있으며 HTC는 현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스마트폰 라인업과 가상현실(VR) 기기인 ‘바이브(VIVE)’ 사업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 간 거래는 2018년 초 완료 예정이다.

22일 정용제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글과 HTC의 거래는 자사 서비스 사용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 전략 강화 목적”이라며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SNS, 전자상거래를 통해 자사 영역 일부를 잠식하고 있다는 데 대한 조치”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콘텐츠 기반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체로서 구글의 네트워크 광고와 경쟁 중이며, 아마존은 쇼핑 콘텐츠를 기반으로 구글 수익 모델의 핵심 영역인 ‘쇼핑 검색 쿼리’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특히 향후 PC, 모바일에서 신규 기기로 하드웨어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음성 검색이 기존 쿼리를 일부 대체할 것”이라며 “신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구글의 영향력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이미 아마존은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가 내장된 ‘에코’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을 주도 하고 있으며 구글은 ‘구글 홈’의 2016년말 출시했으나 영향력이 미미하다.

정 연구원은 “결국 구글은 하드웨어 사업 전략 강화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재화한 하드웨어 보급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이번 HTC 스마트폰 사업 일부 인수가 진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내달 4일 ‘픽셀2’와 ‘구글 홈 미니’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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