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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푸에르토리코, 허리케인發 홍수 위기…카리브해 사망자 2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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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30㎜ '재앙적 홍수'…트럼프, 재난지역 선포

도미니카 공화국선 최소 15명 사망

뉴스1

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의 한 마을. 집과 가구가 무너진 잔해가 뒤엉켜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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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허리케인 '마리아'가 휩쓸고 지나간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가 대규모 홍수·산사태 위기에 직면했다고 2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카리브해 지역 전체 사망자 수는 21명으로 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리아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지나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향하고 있다. 한때 최고 수준인 5등급까지 치솟았던 위력은 3등급으로 낮아졌으나, 최대 풍속이 210㎞/h에 달해 대규모 홍수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번 홍수가 '재앙적'일 것이라 경고하며 "가능하다면 지금 당장 고지대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리카르도 로세요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마리아를 "가장 파괴적인 세기의 폭풍"이라며 "비의 양과 홍수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의 꼬리'에 위치한 서부 지역의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우리는 최대 630㎜의 폭우를 예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는 흔적도 없이 날아가버렸다"며 "매우, 매우,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전에 따라 통신망 대부분이 단절되며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리카르도 라모스 푸에르토리코 전력청장은 "전력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복구에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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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가 지나간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의 도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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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대피소와 자택에서 허리케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전역에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금이 내려졌다. 당국은 약탈 보고가 들어왔으며, 1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최소 21명으로 늘었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만 15명이 사망, 20명이 실종됐다. 나머지는 아이티(3명)·프랑스령 과들루프(2명)·푸에르토리코(1명) 등이다.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 공화국 총리는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5명 이상이 묻혔을 것"이라며 "다른 사망자가 없다면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도 전기도 없고 통신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전쟁 지역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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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가 지나간 카리브해 도미니카 공화국.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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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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