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3년간 3500마리 희생
중국·베트남 항암치료제로 '헛 소문'
실제론 사람 손톱과 성분 다를 바 없어
서울대공원 '코뿔소 특별 설명회' 개최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서울대공원에서는 코뿔소가 좋아하는 특별 사료로 케이크를 만드는 행사가 열린다. [사진 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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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에서 경찰에 적발된 밀매 조직이 갖고 있던 코뿔소 뿔(검은색)과 코끼리 상아의 모습. [사진 The Global Initiative against Transnational Organized Cr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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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뿔은 1977년 국제적으로 거래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중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항암치료제, 정력제로 소문이 난 데다 예멘 등 아랍국가에서는 부를 상징하는 장신구로 수요가 높아 밀렵과 밀거래가 계속됐다.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코뿔소 뿔의 가격은 1kg에 5만4000 달러(약 6148만원)로 같은 중량의 금 가격(4751만원)보다 약 30% 높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미국인 사냥꾼들이 죽은 코뿔소 위에 성조기를 올려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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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주요 서식지 중 하나인 남아공에서는 코뿔소를 마취총을 쏴 쓰러뜨린 뒤 뿔을 자르고 다시 방사하는 일도 벌어진다. 밀렵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뿔이 잘린 부모가 아기 코뿔소를 보호할 수 없게 돼 천적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비판을 받는다.
아프리카 남아공의 코뿔소. 밀렵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립공원 관리 당국에서 아예 뿔을 잘라버리는 경우도 있다. [사진 세계자연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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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는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에 총 8마리의 흰코뿔소가 있다. 서울대공원은 9월 22일 '세계 코뿔소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코뿔소 특별설명회를 진행한다. 코뿔소가 좋아하는 특별 사료로 케이크를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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