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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내 랜섬웨어 피해신고 3년새 7배…"피해액은 추산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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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 대응센터 종합상황실.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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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올해 국내에 신고된 랜섬웨어 피해건수가 총 5215건에 달해 지난 2015년 대비 7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랜섬웨어 침해 및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70건에 불과했던 랜섬웨어 피해신고 건수가 올해는 8월말 기준 5215건으로 6.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1438건과 비교해도 3.6배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2분기에 랜섬웨어 피해 신고가 급증한 이유는 '인터넷나야나'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에 따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최근 3년간 총 신고 건수가 7423건에 달하는 등 랜섬웨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금액은 추산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월, 웹사이트와 서버를 관리하는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3400곳의 고객사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었다.

'인터넷나야나'는 인질로 잡힌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조건으로 랜섬웨어 공격자에게 1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했지만, 회사와 달리 개인의 경우 해커들에게 얼마를 줬는지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KISA 관계자는 "랜섬웨어 신고를 받으면 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랜섬웨어 피해 신고 중 원인분석에 동의를 한 경우에만 분석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5215건의 랜섬웨어 신고 중 1.6%인 84건만 분석이 이뤄졌는데 이용자들이 원인분석보다 빠른 포맷 및 재설치를 원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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