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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르포] "V30, LG 공들인 티 `팍팍`"…가전 믿음 스마트폰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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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홍대 거리 [사진 : 김동현 기자]


"V30의 디자인이 전작보다 많이 나아졌다. LG전자가 공을 들인 티가 난다"

21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대리점에서 만난 대학생 최 모씨는 "이전까지 LG 스마트폰에 편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V30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가벼운 무게(158g)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 모씨는 "개인적으로 LG 제품을 선호해 써왔는데 주변에서는 과거 발열 문제 등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가 워낙 강한 것 같다"며 "제품을 보니 성능도 뛰어난데 V30이 이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는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LG전자는 V30(64GB)과 V30 플러스(128GB)의 출고가를 각각 94만9300원과 99만8900원으로 책정했다. 경쟁사 스마트폰은 저용량 모델까지 100만원을 웃돌고 있어 90만원대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요소다.

스마트폰 구매를 위해 대리점을 찾은 대학생 김 모씨도 "가격 차가 15만원 정도라서 LG로 갈아탈까 고민중"이라며 "스마트폰이 갈수록 무겁고 커져 부담인데 V30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히 가볍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V30을 구매한 소비자도 만날 수 있었다. 회사원 윤 모씨는 "가전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스마트폰도 줄곧 LG 제품을 써왔다"면서 "이번 스마트폰은 포커스 줌과 같은 카메라 기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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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동현 기자]


포커스 줌 기능은 원하는 지점을 지정해 일정한 속도로 줌 인/아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영상 비중이 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 고품질의 동영상을 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내놓은 기능으로 보인다. 또 조리개 값이 F/1.6인 듀얼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게 해준다.

이날 대리점을 찾았다가 V30 체험하는 소비자는 꽤 있었지만 처음부터 V30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는 드물었다. 또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았다. V30이 이날 정식 출시했지만 "첫 주말, 추석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게 대리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LG V30이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기능 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사운드, 영상 등에서는 오히려 어떤 스마트폰보다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쟁사 모델과 같은 값으로 경쟁하기보다 LG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을 뛰어넘을 가격 정책을 LG전자가 내놔야 V30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가 설명한 가격은 출고가뿐만 아니라 공시 지원금, 판매 장려금 등을 모두 포함한다. 공시 지원금과 판매 장려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장려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불법 지원금에 대한 규제 당국의 모니터링 활동이 추석을 앞두고 강화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채워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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