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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승하면 한 분과 댄스” “밥차 쏜다” “백덤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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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웃음꽃 만발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

박성현 최나연 이정은 장하나 김민선 등 참석

3년 만 국내 출전 최나연 “좋은 에너지 받고 가겠다”

22~2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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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21일 ‘내가 우승하면’ 이렇게 하겠다는 내용을 캐디빕(조끼)에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현, 최나연, 박세리, 김민선, 이정은, 장하나. 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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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승한다면 한 분을 선정해서 같이 댄스!”

올해 하반기 국내 투어에 복귀한 ‘세리 키즈’ 장하나(25)가 이런 내용의 캐디빕(선수를 알리는 캐디 조끼)을 펼쳐 보이자 기자회견장에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남달라’ 박성현(24)이 “다음 출전할 국내 대회에서 밥차 쏜다!”는 공약을 내놓자, ‘오픈’ 미디어데이에 배석한 100여명의 여성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다음 대회에 치마 입고 출전”(최나연), “백텀블링 5회+머리로 착지”(김민선), “화장품 뭐 필요하세요”(이정은) 등 국내 간판선수들도 이런 내용으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21일 오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케이(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공식 기자회견.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40)가 개최하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대회 호스트 박세리와 그의 키즈 1, 2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장은 1시간 넘게 웃음꽃이 만발했다.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게 된 여성 팬들은 “남달라 박성현, 승리, 사랑한다”는 내용의 영어 펼침막까지 들어 올리며 입장하는 박성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 2위에 오른 박성현과 2012년 유에스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30) 등 세리 키즈들이 대거 출전해 흥행대박을 예고한다. 올해로 8회째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여는 박세리는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제 역할이다. 이 자리에는 저를 포함해 유에스오픈 챔피언만 3명이나 된다.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발품 많이 팔아 좋은 시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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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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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은 저마다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한국 대회 출전이라 설렌다. 그러나 걱정 반 기대 반이다”(박성현), “최나연 프로와 플레이하게 돼 영광이고 설렌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이정은), “박세리 프로님 개최 대회에 출전해 영광이다. 좋은 추억이 있는 골프장이니 우승하고 싶다”(장하나), “제가 요즘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샷이 안 좋은데, 예선을 통과하겠다”(김민선). 특히 미국 투어 통산 9승을 올렸으나 최근 2년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최나연은 “개인적으로 골프가 안 된다고 생각한 게 1년 반 됐다. 상당히 힘들었는데 한국에 와서 기분이 좋아졌다. 좋은 성적보다 좋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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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이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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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이날 회견에 참석한 후배들 중 가장 자신을 닮은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솔직히 누구라고 할 수 없다. 한국 여자골프의 모든 선수들 하나하나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 대해 인상평도 내놨다. “(박)성현이는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제 스타일이다. (최)나연은 공격(플레잉) 방식이 마음에 들고, (김)민선은 공격적인데 약간 대담했으면 하는 마음 없지 않다. (이)정은이는 공격적이고 대담하면서 힘이 있다. (장)하나는 성격이 밝고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저랑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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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오른쪽 셋째) 오케이(OK)저축은행 회장과 박세리(오른쪽 둘째)가 박세리 키즈 2세대 선수들한테 장학금을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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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케이저축은행 최윤 회장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권서연, 박현경, 상비군인 임희정 등 세리 키즈 2기 3명한테 장학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양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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