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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스피, 美 12월 금리인상 시사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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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팔자'에 2,410선 내줘

코스닥 1%대 약세…660선 턱걸이

연합뉴스

코스피, 미국 12월 금리인상 시사에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코스피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5.70포인트(0.24%) 내린 2,406.50으로 장을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 영향으로 21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24%) 내린 2,406.5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1%) 내린 2,412.01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FOMC 종료로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연준이 발표한 자산축소 계획의 시기와 규모 등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연준은 이날 새벽 이틀에 걸친 9월 FOMC 회의를 끝내고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하고 다음 달부터 월간 100억 달러씩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한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와 내년 점도표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면서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으로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연준의 물가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감안할 때 긴축의 속도가 연준의 점도표대로 현실화할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낮은 물가가 미스터리"라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둔 강경론보다는 물가가 낮은 이유를 잘 모르므로 계속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선 기관은 2천8억원어치의 매물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도 2억원 매도 우위로 사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홀로 1천80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9%), 기계(-1.54%), 의료정밀(-2.62%), 운수창고(-2.51%), 증권(-2.16%), 서비스업(-1.57%)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0.92%), 통신업(0.88%), 보험(0.23%), 제조업(0.05%)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11%)와 2등주 SK하이닉스[000660](2.97%)가 이틀째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나란히 경신했다.

LG화학[051910](0.13%), KB금융[105560](0.72%), 삼성생명[032830](0.87%), SK텔레콤[017670](1.43%)도 함께 올랐다.

현대차[005380](-0.35%), POSCO[005490](-2.62%), NAVER[035420](-2.55%), 삼성물산[028260](-1.12%), 현대모비스[012330](-1.37%) 등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1.04%) 떨어진 661.1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7포인트(0.49%) 오른 671.32로 출발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서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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