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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서 올림픽이라니"…前국가대표에 평창메달 걸어준 文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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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평창행사서…교민들 "사랑해요 문재인"

강경화 "평창은 평화와 번영"…'나쁜사람' 노태강 건배사

뉴스1

(청와대 제공) 2017.9.2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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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올림픽에 두 번 나갔지만 한번도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리리라고 생각 못했다.…다시 한 번 운동을 한다면 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 같다."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동계올림픽과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귀진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기념 메달을 공개하며 한국말로 이러한 소회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강원도가 공동개최한 이날 행사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홍보전에 나선 터였다.

김 전 선수는 "제일 가슴이 떨린다. 감사하게 50년이 지나 평창,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게 얼마나 영광인지 모르겠다"며 "누가 제 목에 이 금메달 걸어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미스코리아 이하늬씨가 이에 "아마도 문 대통령?"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 전 선수에게 금메달을 직접 걸어줬다. 김 전 선수는 "한번 목에 걸어보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7살에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해 유망주로 평가받다 부상으로 올해 은퇴한 피오나 김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오랜 피겨 선배인 사라 휴즈가 걸어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사라 휴즈가 은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브로드웨이 어린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올리비아 전은 "퍼스트레이디가 해주면 영광이겠다"고 해 흰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김정숙 여사가 포옹 뒤 동메달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시작 두시간여 전부터 메트로폴리탄 앞에 70여명 가까운 교민들이 모여 "사랑해요 문재인" "지지해요 문재인" 등을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재미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 한 회원은 15개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오기도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4개월 전만 해도 나도 뉴요커였다. 여기서 평창올림픽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며 "외교장관으로 한미연합 방위태세는 게임이 열리는 동안 평화가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 "평창이란 이름이 '평'에 평화, '창'에 번영이 들어 있다. 올림픽 개최지로 더 나은 이름을 가진 도시가 없을 것"이라며 "평창이 이름에 값하는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지목, 좌천된 뒤 공직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된 노태강 차관은 건배사를 했다.

노 차관은 "한국정부는 역사상 최고 올림픽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다같이 평창을 외치며 건배를 제안한다"고 '평창'을 외쳤다.

이 자리엔 아니타 디프란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피겨 금메달리스트 딕 버튼, 미국 하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마이크 리히터, 대니얼 와이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회장, 프랭크 와일드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샌디 웨일 전 씨티그룹 회장 등 현지 스포츠·문화예술·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뉴스1

2017.9.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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