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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허리케인이 준 선물?"…트럼프 지지율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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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허리케인 구호 노력·관심이 긍정 영향

"분열적 대선 치른 인물…반등은 못할것" 분석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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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바닥을 기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수재민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구호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내 최근 여론조사 평균을 보여주는 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30%대에 머물렀다. 총 25개 주요 여론조사 가운데 17개서 40%선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갤럽이 19일 발표한 최신 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했으며 이는 3주 전에 비해 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날 로이터·입소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39%로 발표했다. 지난주 35%에 비해 껑충 뛴 것이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많은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허리케인 대응에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가 미 남부 연안을 강타하자, 야당인 민주당과 협력해 의회에서 17조2000억원에 달하는 재난구호기금을 이끌어내고 이를 곧장 재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부채한도 상한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례적인 협상을 거치기도 했다. 이 역시 바닥 수준이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신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실제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하비 대응과 관련해 2 대 1 수준으로 긍정 평가를 더 많이 내렸다. 이같이 호평한 이들 중에는 무당파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도 대다수 섞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동일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서 42%로, 또 최근에는 43%로 지난 3주 동안 서서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에서 통계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데이비드 윈스턴은 이 같은 허리케인 효과가 "단기 결과"로만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공화당의 존 맥로린 통계분석가도 동일한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미 남부를 강타한 폭풍과 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해당 피해 지역 유권자의 지지로 이어졌다"면서도 "트럼프는 양극화된 대선을 통해 당선된 인물이다. 그의 지지율이 급등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 관측된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대 대통령의 취임 첫해에 비해 "역대급으로 저조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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