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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포]LG V30 카메라 모듈 공장 가 보니···"오차 없는 청결에 정밀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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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 V30 카메라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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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21일 국내출시


LG V30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LG이노텍 생산 라인 풀가동

품질 성능시험 시간 전체 공정의 2/3···품질에서만큼은 타협 없다는 LG 철학 반영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V30를 위해 카메라 렌즈 한 장을 플라스틱에서 글라스(유리)로 교체하며 생산 공정 오차 없음에도 더욱 집중하게 됐습니다"

지난 20일 찾은 LG V30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LG이노텍 생산 라인은 풀가동되고 있었다.

LG V30 카메라 생산라인은 철저한 품질 유지를 위해 병원 수술실보다 청정한, 티끌 하나 없는 공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핵심 생산 공정은 1ft3(세제곱피트, 약 30cm 길이의 정육면체 크기)의 공간에 초미세먼지의 1/5 크기(0.0005mm) 먼지가 10개 이하다.

때문에 생산 라인 출입 직원들의 화장은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 파운데이션, 눈썹, 마스카라는 물론 비비크림과 립스틱 조차 제한된다. 필기나 메모는 생산라인에 비치된 별도의 종이와 볼펜으로만 가능하다.

공장의 청결도를 해치지 않기 위해 기자는 방진복, 방진화, 방진모,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장갑은 두 겹으로 꼈다. 방진복을 입은 상태에서 접착롤로 먼지를 제거한 후 정전기 테스트, 방진화 바닥 세척, 에어샤워, 다시 접착롤 먼지 제거, 장갑을 낀 상태에서의 손 세척 등 7 차례의 먼지 제거 절차를 거친 후에야 공장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장에 들어서면 바닥에 촘촘히 박힌 공기 흡입구가 눈에 띈다. 이는 공장 내 공기 흐름을 지속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해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작은 이물질조차 떠다니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청결 못지 않게 정밀함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LG이노텍 공장의 특징이었다.

카메라 모듈 공정의 핵심은 액티브 얼라인(Active Align)이다. 이미지 센서 위에 렌즈를 얹는 공정이다. 렌즈의 초점이 정확하게 이미지 센서에 맞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로봇 팔은 렌즈를 가로, 세로, 위, 아래 등 입체 좌표에 따라 움직여 최적의 초점을 찾아낸다.

품질을 위한 성능시험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전체 공정의 2/3에 달한다. 생산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품질에서만큼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LG의 철학이 반영됐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시험은 헤르츠(Hertz)별로 나눠 진행된다. 헤르츠는 1초에 몇 번 흔들리는지를 나타내는 진동의 단위다. 1초에 최대 10번까지 빠르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또렷한 사진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합격이다.

이어서 화질요소와 전기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종합 성능 시험이 진행된다. 화질 요소들과 안정성까지 고려해 각각의 성능뿐만 아니라 복합적 성능까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은 수 차례 반복된다.

특히 LG V30의 카메라는 빛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가 유리이기 때문에 일반 플라스틱 렌즈보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색상 보정(Color Calibration)' 시험에서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손실 없이 이미지 센서에 반영되는지, 왜곡 없이 자연 그대로를 표현했는지 등 컴퓨터가 색을 수치화시켜 정확하게 계산한다.

내구성 시험실에는 다양한 시험 기기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모듈은 두께가 얇아졌지만 최고 수준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전작 대비 판매 국가 수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국가별 기후 환경에 맞는 다양한 환경 테스트도 필수가 됐다.

LG V30 카메라 모듈은 모듈 자체의 내구성뿐 아니라 LG V30와 동일한 무게의 모형에 장착한 상태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충격은 무게에 비례하기 때문에 실제 제품에 탑재된 상태에서의 카메라 모듈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은 총 15개의 테스트를 거친다. 온도, 먼지 등 환경 조건의 변화에 따른 시험은 물론 낙하, 전기충격 등의 강도 테스트도 진행된다"며 "주기적 성능검사는 물론 수시 검사를 통해 생산되는 부품의 품질이 균일한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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