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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구촌 와글와글] `너는 내 운명` 40년 전 펜팔 친구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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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0년 전 펜팔 친구로 시작한 인연이 인생의 동반자로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어렸을 적 펜팔 친구로 지내다 40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해 결혼한 중년커플의 사연을 보도했다.

1976년 프랑스에 살던 15살 소년 빈센트는 영국 노스햄튼에 교환학생을 갔다가 레크레이션 센터를 운영하던 한 부부의 딸 에마를 만났다. 에마는 당시 11살 이었다.

프랑스에서 온 빈센트와 영국에서 살고 있던 엠마는 사용하는 언어는 서로 달랐지만 금새 친해졌다.

에마는 "빈센트는 영어가 서툴렀고 나는 프랑스어에 서툴렀지만 친해지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빈센트는 친근하며 재미있는 소년이었다"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빈센트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갔다. 에마는 "빈센트가 프랑스로 떠나기 전 나와 동갑내기던 그의 여동생과 편지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에마는 빈센트와 빈센트의 여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며 연락을 이어갔다.

빈센트와 그의 여동생은 에마가 살던 영국의 헤리퍼드셔 마을에 찾아오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해 빈센트는 자녀 4명을, 에마는 2명을 낳으며 서로를 잊어가는 듯 했다.

이렇게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사람은 펜팔을 통해 재회했다.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던 빈센트는 문득 에마를 떠올렸다. 빈센트는 어렸을 적 에마에게 편지를 보내던 주소로 연락을 취했고 다행히 에마의 부모는 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에마와 다시 연락이 닿은 빈센트는 에마 또한 이혼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됐다. 그는 에마에게 "네 딸과 내 아들이 15살로 서로 동갑이니 펜팔로 이어주자"고 제안했고 이 계기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었다. 빈센트와 에마는 지난 8월 파리의 한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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