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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냉정한 STL 매체 "오승환 아닌 웨이드 데이비스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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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가 마무리면 지구 선두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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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의 세계는 가끔 정떨어질 만큼 냉정하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왕'(Final Boss), '돌부처'(Stone Buddha)로 불리며 대접받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성적이 따라주지 않자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현지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칼럼니스트인 호세 오티스는 21일(한국시간) 독자와 문답 형식을 통해 오승환과 트레버 로즌솔을 싸잡아 평가 절하했다.

오티스는 세인트루이스가 오프시즌에 보완해야 할 부문으로 마무리 투수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만약 지난겨울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했으면 세인트루이스는 지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인 데이비스는 올 시즌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컵스는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는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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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데이비스의 1루 견제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오티스는 "데이비스가 오승환이나 로즌솔 대신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맡는 상상을 해보라"며 "존 모젤리악 단장을 포함한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들도 불펜 보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

오승환과 로즌솔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번갈아 맡았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 빅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마무리로 '영전'했다.

그는 올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중간 계투로 돌아왔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59경기에 나와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샌디에이고전 이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로즌솔의 올해 성적은 3승 4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얼마 전 "오승환이 올해 이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마운드) 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가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게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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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닦는 오승환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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