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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협회, 드디어 움직인다… 기술위 "히딩크 관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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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드디어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관련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협회가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일 “9월 중으로 협회 기술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내용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전 감독에 관한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이후 협회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협회 측은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내용과 관련해 무반응 전략을 내세웠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마당에 히딩크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불쾌하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표팀의 최종예선 부진과 맞물려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이 무섭게 달아올랐고, 히딩크 전 감독 역시 네덜란드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직이나 기술위원장 등의 업무를 맡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언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자 협회도 더 이상 무반응 전략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협회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론에 대해서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 ‘조언’에 무게 중심을 둔 만큼 협회 측에서도 ‘기술 고문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한 차례 기술위에서 이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위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포함한 협회 고위관계자들의 논의까지 거쳐야 결정날 예정이다.

성인(A) 축구대표팀이 10월 유럽원정을 떠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오는 10월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히딩크 재단에서 주선한 만큼 이날 경기에는 히딩크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협회 내부 방안을 들고 히딩크 감독과 직접 접촉한다면 더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하는 계산이다. 히딩크 전 감독과 관련해 움직임을 시작한 협회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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