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평양서 고구려 벽화무덤 발견…北 "선각화→단색화→채색화 해명 증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평양 외곽에서 고구려 시대의 벽화무덤이 발굴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평양시 락랑구역 보성리에서 고구려 시대의 벽화무덤이 새로 발굴됐다”면서 “지하에 돌로 무덤칸(묘실)을 만들고 흙을 씌운 외칸으로 된 돌칸흙무덤”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무덤은 지하에 묘실을 만들고 흙을 덧씌운 방식으로 제작됐다. 길이가 300㎝, 너비 268㎝, 높이 184㎝ 규모로 묘실 벽 안쪽에는 검은색 안료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발굴에서는 북ㆍ동ㆍ서쪽 벽의 그림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신은 “북쪽 벽에는 북쪽 벽에는 무덤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수레가 그려져 있었고, 그 아래쪽에는 창을 든 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면서 “동쪽 벽에는 3열로 구성된 개마무사(고구려 기병) 대열, 서쪽 벽에는 북쪽을 향하여 달리는 말과 건물 등이 그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무덤에는 또한 순금 장식, 은으로 만든 못 등 귀금속 장식품과 바리ㆍ단지 같은 도기류 유물, 뼈로 만든 장식품 등도 함께 발굴됐다. 통신은 무덤의 구조형식과 벽화 내용, 유물 등으로 볼 때 3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어 “이번에 발굴된 무덤에 그려진 벽화를 통해 고구려 무덤 벽화가 선각화에서 검은색으로만 그린 단색화 과정을 거쳐, 채색화로 발전하였다는 것이 해명됐다”고 덧붙였다.

[이현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