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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세먼지 정확히 예측하고도…'중국 영향' 말 못하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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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빗나갈 경우 외교적 마찰 발생 우려"

중국 난색에 수십억원 들어간 연구 발표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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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온 대기오염물질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를 정확히 예측하고도 중국 영향이라는 표현은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서라는데 국민 건강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한반도 대기질을 예측한 그래픽입니다.

월요일 정오부터 베이징 부근 대기 상태가 검붉게 변합니다.

칭다오와 상하이도 점차 붉어지더니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200㎍까지 치솟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고스란히 서풍을 타고 넘어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그런데 공식 발표자료에는 국외 요인이라고 모호하게 표현했습니다.

예보가 빗나갈 경우 외교적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객관적인 예보가 되게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 (신뢰도 문제에) 휩싸이게 되면 예보 모델이 발전을 못 하게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중국, 일본과 미세먼지 등을 공동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예산이 51억원 가량 들어갔는데 보고서가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중국에서 난색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에는 한·중·일 환경부 장관 회담에서 그간 진행한 연구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해놓고 번복하기까지 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30% 절감 목표를 세워놨지만 가장 중요한 중국요인에 막혀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현, 영상취재 : 최무룡, 영상편집 : 박지인)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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