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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리그앙 ISSUE] 갈등 진화 나선 PSG, '전담 키커'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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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이 최근 불거진 에딘손 카바니(30)와 네이마르(25)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 갈등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 중이다.

PSG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영입하며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실제로 네이마르와 음바페, 카바니는 개막 후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고,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발롱도르 수상을 노리고 있는 네이마르가 자신이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지난 18일(한국시간) 올림피크 리옹과의 리그 경기에서 전담 키커를 맡아온 카바니와 서로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논쟁을 벌인 것이다. 다수의 프랑스 현지 언론은 두 선수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논란은 일파만파로 펴져나갔다. 심지어는 네이마르가 인스타그램에서 카바니를 팔로우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PSG도 서둘러 갈등 진화에 나섰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9일 "PSG가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논쟁으로 인한 갈등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미 두 선수와 미팅을 가졌으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 안테로 엔리케 단장, 그리고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미팅도 수요일로 예정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이 자리에서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페널티킥 전담 키커를 바꾸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바니가 1순위, 네이마르가 2순위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대한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쪽으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매체는 "PSG가 두 선수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윈-윈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 사이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처럼 말이다"면서 "득점 보너스 외에도 결정적인 패스를 했을 경우 등을 포함시켜 최고 득점자에게만 혜택이 쏠리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PSG가 구상하고 있는 협상안을 설명했다.

회담 결과가 여러모로 중요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마르가 구단에 카바니의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네이마르가 전담 키커를 바꿀 계획이 없다는 PSG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일까? PSG가 수요일 회담을 통해 뜨거워진 논란을 현명하게 진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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