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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메시 4골보다 놀라운 키패스0…‘득점 독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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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메시가 무서워졌다. 마치 ‘앞으로는 나보다 축구도 못하는 선수와 공을 나누느라 에너지를 허비하진 않겠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은 플레이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에이바르와의 2017-18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홈경기를 6-1로 이겼다.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는 선제득점 포함 4골로 대승을 주도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단일경기 3득점 이상, 즉 해트트릭은 39번째다. 2017-18시즌 컵 대회 포함 8경기 12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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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내가 이제 골만 넣겠다는데… 뭘 봐요?’ 사진=AFPBBNews=News1


2016-17시즌의 52경기 54골 19도움이나 바르셀로나 통산 593경기 522골 232도움과 비교하면 어시스트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메시의 에이바르전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하나도 없다.

득점력과 기회창출능력 모두 최정상급으로 정평이 난 메시. 그러나 네이마르(25·브라질)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골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메시는 라이트윙으로 2016-17시즌 48경기 4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2017-18시즌에는 센터포워드로 4경기 11득점.

메시-루이스 수아레스(30·우루과이)-네이마르, 일명 MSN의 일원으로는 오른쪽 날개로 골과 도움을 동시에 노렸다. 중앙 출전빈도가 잦아진 이번 시즌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스웨덴) 대신 메인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주제프 과르디올라(46·스페인) 감독 시절 2009-10시즌 후반기 이후를 연상시킨다.

과르디올라의 결단 후 메시는 윙어로 라리가 기준 20점대 득점원에서 단일시즌 리그 50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골잡이로 거듭났다. ‘기회를 만들어 바쳐라’라고 동료를 압박하는듯한 메시는 이번 시즌 과연 몇 골을 넣을까.

축구는 더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다. ‘골만 넣겠다’라는 메시에게서 네이마르 PSG 이적이라는 번민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이 느껴진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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