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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서울의 전통문화 박물관 작지만 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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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진리는 한 가지만 판다는 점이다. 특히 소형 박물관은 더더욱 그렇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고궁박물관처럼 규모가 큰 박물관들은 스케일 면에서 대중을 압도하지만 전문성을 지닌 작은 박물관들은 집중하고 탐닉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서울에서 당장 가볼 만한 작고 특별한 전통 문화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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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민화박물관

윤열수 관장이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민화와 부적, 무신도, 민속품 등 2000여 점을 보존하고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2002년에 문을 연 전문 박물관이다. 물론 연구 목적도 포함된다. 개관 당시 주목 받았던 특별전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민화, 부적 등을 꾸준히 전시하고 있고 현대민화작가들의 특별전을 개최, 우리 민화의 특징과 현대민화의 작품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전시실에 들어가 보면 옛 사람들의 진솔한 감정이 담겨있는 다양한 종류의 민화와 민속품 등과 마주할 수 있는데, 매년 특정 주제의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가회민화공방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전통민화강사로 부터 배우고 그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10월21일에 열리는 제14회 전국 초등학생 민화그리기 대회, 조자용 기념사업회, 가나문화재단과 함께 하는 제5회 대갈문화축제 현대민과공모전 등은 민화의 오늘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길17(가회동)/ 10:00~ 18:00 관람 종료 40분 전까지 입장 체험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입장료 성인 2000원 체험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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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구박물관

요즘 한창 미래 산업, 유망 직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전통 목가구 박물관이다. 한국 전통 목가구 2500여 점을 수집, 보존, 전시하는 특수 전문 박물관으로 한국의 옛 가옥 10여 채를 옮겨 놓아 실제 한옥에서 우리 가구의 쓰임새와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 관람 포인트는 재료. 우리나라는 지형의 특성상 수종이 다양해 용도에 따라 적합한 목재를 구하기가 수월했다. 반대로 면적은 작지만 산이나 강 등에 의해 지역이 분할돼 저마다의 지방색을 가졌다. 지역별로 생산되는 나무와 가구의 형태를 비교해보는 것도 전시를 즐기는 방법이라는 게 박물관의 조언이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철저한 사전 예약 및 가이드 투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어 소요 시간은 약 한 시간이다.

위치 서울시 성북구 대사관로 121 입장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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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산방

우리나라 전통 주택 가운데 주로 창호를 모아놓고 전시도 하고 공방 운영도 하는 곳이다. 무형문화재 심용식 소목장이 만든 공간이다. 심용식 소목장의 작품과 사찰, 궁궐에 가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통 창호를 볼 수 있는데, 관람보다 더 인기 있는 분야가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초과정은 톱, 끌, 대패 등 수공기 사용법, 목재 마름질의 기본, 도안 그리기가 진행된다. 중급 과정에서는 사방탁자, 귀갑문, 연경당완자문 등 기초반에 비해 몰입도와 난도가 높은 디자인 가구의 기초를 습득하게 된다. 고급과정에서는 사각불발기, 문갑, 뒤주, 숫대살문, 창호와 창틀 세트, 팔각불발기 등 제대로 이수하면 어지간한 기초 가구도 제작할 수도 있다. 위치 서울 종로구 북촌로6길 27

관람 10:00~17:00 일·월·공휴일 휴관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서울시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97호 (17.09.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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