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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의당 김종대 의원, 한반도 유사시 중국 정부의 비밀계획 ‘병아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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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의당 강은미 부대표(오른쪽)와 김종대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사드배치 강행 관련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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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중국군이 북한 남포~원산을 잇는 대동강 이북 지역을 점령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내용의 비밀 계획을 소개했다.

김종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중국 소식통에게 들은 소식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며 중국군의 상세한 한반도 진입 계획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0월 제가 일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씨 재판과정에서 취재한 내용”이라며 “박씨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은 중국 정부의 한반도 유사시 대비 비밀계획으로 일명 병아리(小鷄·샤우치우아이) 계획에 대해 증언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대북 공작활동을 하다 북한에 군사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20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이 계획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무장력이 남포~원산을 잇는 대동강 이북 지역을 점령하여 북한 전역의 치안을 유지하고 주민들이 대량으로 한만 국경을 넘는 것을 차단하는 등 복합적인 북한 안정화 계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인민해방군의 한반도 개입을 위해 북한으로 진입하는 군사도로를 확보하는 사회간접자본(SOC)에 우리 돈으로 총 2조 5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따라 우리 사회는 온통 불안과 공포에 젖어 핵무장을 하자, 전술핵을 도입하자며 자중지란에 몰두해 있다”며 “그러는 동안에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협력으로 각기 새로운 세력균형을 도모하고 있다. 오로지 우리가 북한의 핵에 몰두하는 사이에 강대국은 벌써 다른 계산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김장수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맡았다. 이후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과 흥사단 정책자문위원을 맡다가 2016년부터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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