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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의 한 시사프로그램 담당자가 외주 제작진에게 인격 모욕적인 막말을 일삼아 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해 비판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외주 제작진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폭언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에 앞서 외주 제작진이 찍어온 방송분을 미리 검토하는 시사실에서 녹음됐다는 3분짜리 녹취파일입니다.
MBC의 정규직 피디가 외주 제작진에게 막말을 쏟아냅니다.
[스톱, 정신 차려 이 xx들아. 리와인드. 네가 값어치를 설명해 이 xx야. 대답 안 할 거면 xxx가…]
이 발언은 2014년 3월부터 녹음한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독립PD협회 등에 제보가 됐다고 협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시사는 방송 사흘 전부터 하루에 3~5시간 가량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협회 측은 이 프로그램이 "방송 불공정 사례 종합선물세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선정성을 강요하거나 소송이 진행되면 외주 제작사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지나친 출혈경쟁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MBC 측은 이에 대해 외주 제작사와 MBC의 협업 시스템을 통해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담당 CP를 향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즉시 중단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완근, 영상편집 : 박수민)
이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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