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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송영무, 문정인 비판 논란 "발언 과했다…사과 드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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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상대해선 안될 사람" 문정인 비판 발언 사과

한미 군사훈련 축소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아" 소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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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김수완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비판한데 대해 사과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문 교수를 비판한 발언이 소신이냐고 묻자 "소신이라기 보다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청와대가 엄중경고를 내린데 대해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도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정제되지 않은 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너무 과한 표현을 해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다만, 송 장관은 이날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모색해 봐야 한다는 문 교수의 의견에 대해서는 여전히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의견에 대해 "국방장관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장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의 임무로 삼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협조할 수 있는 것은 협조하고 건의해서 조직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앞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교수를 상대로 "안보나 국방문제에 대해서는 상대해서는 안될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었다.

문 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참수부대'를 창설 할 것이라는 송 장관이 발언에 대해 "아주 잘 못 된 것이다. 상당히 부적절할 표현을 썼다"고 맹비난을 쏟아내자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송 장관은 아울러 문 교수에 대해 "제가 입각하기 전 한 두번 뵌적은 있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해서 될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해 (참모들에게) '놔둬'라고 했다"며 "그 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특보라던가 정책특보 사람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었다.

이 발언은 곧장 논란을 일으켰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엇박자를 내는 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치고받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송 장관을 상대로 엄중경고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청와대의 사실상 경고 조치에 유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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