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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첫 만루포 허용' 커쇼의 실망감, "팀 승리 내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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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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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가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허용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17승)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3-4로 역전패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4'에 머물렀다.

공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 커쇼는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애런 알테어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다소 높게 형성됐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통산 290경기 만에 만루포를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커쇼는 경기 후 MLB.com과 인터뷰에서 "발전이 없는 등판이었다. 팀이 리드하는 경기를 내가 날렸다. 더 나은 투구를 보여 줄 기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 다시 기록을 살펴보면서 다음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커쇼는 올 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생애 첫 만루포를 허용한 이날 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커쇼는 "오늘(19일) 경기 내내 어려웠다.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타자를 쉽게 처리하지 못했고, 허비하는 공이 많았다. 그게 결국 내 발목을 잡은 거 같다"고 복기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커쇼가 만족하지 못할 기록들이 눈에 띈다. 커쇼는 163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21개를 허용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인 2012년 16개를 넘어섰다. 스트라이크/볼넷 비율은 2013년 이래 가장 낮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만루 홈런 상황과 관련해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며 "커쇼는 누상에 주자가 있는 압박스러운 상황에서도 늘 삼진이나 땅볼을 유도할 방법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쇼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한 이닝이나 공 하나의 결과와 관련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다"며 에이스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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