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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러시아 WC] 어수선한 신태용호…튀니지 감독, 한국전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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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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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평가전을 앞둔 신태용호가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상대국이 대결 자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튀니지 뉘메리크' 등 현지 언론은 "나빌 말룰 튀니지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감독은 선수들이 한국전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음에 따라 내달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인 10월 첫째주에 예정된 두 차례의 평가전은 대표팀 전력강화를 위해 유럽 원정경기 일정을 추진해 왔고 10월 7일에는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 10일에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히는 튀니지와의 경기를 추진했다.

러시아와의 경기는 우리나라와 러시아 양국 축구계에 연이 깊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적극 나서면서 평가전 성사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를 제외하면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대륙들은 10월까지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평가전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빌 말룰 감독이 한국전에 '난색'을 표한 것도 같은 맥락. 현재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을 진행 중인 튀니지는 10월 7일 기니와 최종예선 6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3승 1무 1패 아프리카 예선 A조 1위에 올라있는 튀니지는 기니전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튀니지 입장에서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11월에 예정된 최종예선 경기의 중요성도 달라진다. 본선행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평가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튀니지 현지 언론들은 나빌 감독이 "중요한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3일 뒤에 곧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한국전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일각에서 튀니지가 한국전에 정상적인 전력으로 임할 지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튀니지는 FIFA랭킹 34위의 강호지만 주요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한국전에 나설 경우 무의미한 평가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재까지 튀니지 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경기 취소를 요구한 바는 없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역시 10일 예정된 튀니지전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튀니지와의 경기는 당초 프랑스 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해당 장소가 테러 위험지역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장소 확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프랑스에서 가까운 스위스를 최종 장소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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