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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마' 가니 '마리아' 오네...초강력 허리케인에 카리브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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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5등급으로 세력 키워 접근중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마리아'가 접근해 카리브해 국가들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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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촬영한 허리케인 마리아 항공 사진.[NASA via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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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뉴스는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마리아가 겨우 하루 만에 허리케인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로 세력을 급격히 키워 카리브해 섬 지역에 접근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허리케인 5등급은 시간당 풍속 250㎞ 이상이다.

카리브해 섬 국가들은 어마 피해 복구를 미처 마치기도 전에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마리아의 중심부가 이날 밤 도미니카 공화국 근처를 지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19~20일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센터는 "향후 24시간 동안 더욱 급속히 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마리아가 강력한 폭풍의 확실한 신호인 '바늘귀 눈(pinhole eye)'을 형성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더 웨더 채널의 기상학자 오렐론 시드니 역시 "저고도 윈드시어(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뀌는 현상), 따뜻한 온도와 습도 등 (강력한 태풍의) 거의 완벽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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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 대비해 창문을 합판으로 막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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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각국은 피해 대비에 분주하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버진 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신속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인력과 항공기를 이동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마르티니크 해외 영토에 적색 사이클론 경보를 내렸다. 19일 오후까지 마르티니크의 모든 항공편 운항도 중단됐다. 영국 정부는 영국령 버진 군도의 모든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허리케인 어마 복구를 위해 배치했던 1300여 병력의 주둔을 연장했다. 푸에르토리코는 피난처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바람이 시속 80㎞에 도달하면 구조대원도 목숨을 건 인명구조에 나서지 않고 대피할 것이라면서다.

앞서 허리케인 어마는 허리케인 4~5등급의 위력으로 카리브해 섬을 휩쓸어 최소 3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억 달러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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