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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경찰 "18일 중 구속영장 청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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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할 겁니다."

최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들의 폭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이 터져나왔다. 17일 충남 천안에서 10대 여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무차별하게 폭행하다 검거됐다.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어조는 단호했다. 가해 학생들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홍열표 과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들을 상해, 공갈, 협박 등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해자들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며 청소년 폭력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가해학생들을 긴급체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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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천안에서도 비슷한 일이 터져나왔다.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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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과장은 <더팩트> 취재진이 14살 여중생을 긴급체포한 이유를 묻자 "애초 가해학생들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동영상 촬영 사실을 고백했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삭제한 영상 복구를 요청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제(17일) 동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됐다. 증거인멸 위이자 피해자의 신고에 따른 보복성 행위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반발해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17일 오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이용해 지인에게 전달했다. 영상은 20초 길이 안팎의 동영상 3개로 반나절 만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애초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했지만 영상이 공개되면서 17일 오후 7시20분쯤 가해 학생을 긴급체포했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지만 확인 결과 공기계에 영상을 따로 저장해뒀으며 저장한 영상을 보복 차원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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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영장 바로 청구!" 천안동남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홍열표 과장은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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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피해자는 무릎을 꿇고 앉아 "너 욕한 거 내가 잘못했고"라며 울먹이고 있다. 그러자 가해자는 "반말 쓰니가 기분 나쁘다"며 폭력을 행사하며 다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수 차례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내동댕이치거나 발로 복부를 가격하는 등 폭력행위를 이어갔다. 심지어 가해자는 "하하, 재미있어"라며 폭력 행위를 즐겁다는 듯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라고 밝힌 학생은 페이스북에 피해 사진을 올리며 상처가 된 가해자들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준다던 말, 집 안 보내고 일주일간 감금하면서 때리겠다는 말, 누군가에게 말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칼빵을 찌르러 온다는 말, 전 그 모든 말들이 상처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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