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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보 불안감ㆍ인사 난맥, 文 대통령 지지율 3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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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안보 이슈 적극 제기하며 일간집계서 20% 상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이어 지난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까지 지속적인 도발과 위협으로 ‘전술핵무기 재배치’ 등 안보 논란이 심화되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자진사퇴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인사 논란이 확대되면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등 안보 이슈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일간 집계에서 20%를 넘는 등 지지율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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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1~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전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67.1%(매우 잘함 41.4%, 잘하는 편 25.7%)로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포인트 오른 26.8%(매우 잘못함 12.5%, 잘못하는 편 14.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된 13일 일간집계에서 66.2%(부정평가 28.0%)로 하락했다가 문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ㆍ도입 반대, 국방력 증강’ 언론인터뷰가 있었던 14일에는 66.9%로 반등했다.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유엔 등 국제기구 주관 북한 모자보건 사업 정부지원 검토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이 전해졌던 15일에도 67.5%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날의 반등세는 北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상당폭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TK(대구ㆍ경북)와 충청권, 수도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처음으로 앞선 60대 이상(긍정 41.2%, 부정 48.6%)과 50대, 30대, 무당층과 바른정당ㆍ정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한편 40대와 20대에서는 상승했고, 여전히 모든 지역,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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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49.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60대 이상(민 25.6%, 한 35.7%)에서 19대 대선 이후 9월 1주차까지 한국당을 평균 4.0%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0.1%포인트 뒤졌고, 강원과 PK(부산ㆍ경남ㆍ울산), 호남,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ㆍ인천, 40대와 3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

대구 장외집회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대정부 안보 공세의 강도를 높였던 한국당은 1.7%포인트 오른 18.4%로 3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당은 14일 일간집계에서 21.0%로 오르며 지난해 12월 28일(23.5%)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60대 이상(한 35.7%, 민 25.6%)에서 민주당을 해당 연령층의 오차범위(±3.7%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과 안보, 인사 쟁점에 대한 대정부 파상공세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5.8%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정의당 역시 5.8%로 2주째 국민의당과 동률을 기록했고, ‘주호영 권한대행 체제’로 조기전대를 치르기로 합의하며 당내 갈등을 봉합했던 바른정당은 1.3%포인트 내린 5.0%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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