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유소연, "실현되지 않을 것 같은 꿈 이뤘다"..안니카 어워드 수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롤렉스 '아니카 어워드'를 수상한 유소연. 이 상은 그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인상깊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의 이름을 따 제정되었다.
"꿈을 다 이룬 느낌이다."
메이저대회 최강자에게 주어지는 '안니카 어워드'를 수상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의 소감이다. 유소연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39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달러)을 마친 뒤 가진 시상식에서 이 상 수상자로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안니카 어워드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딴 상으로 한 시즌에 열리는 5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각 메이저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들에게 차등 점수를 부여하고, 5개 대회 포인트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유소연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0위에 그쳤지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과 US여자오픈 공동 3위 성적으로 총 78점을 획득해 이 상을 받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4위,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공동 43위로 마쳤다.

유소연은 "무엇보다 이 시대 여자골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의 이름을 가진 선수의 이름을 따 제정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또 "메이저대회는 정말 어려워서 운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잘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정말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언제나 나의 게임이 세계 최고라 느껴진다. 내가 프로골퍼라서 다행이다. 이런 영광을 누리다니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계랭킹 1위와 메이저 여왕에 동시에 등극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를 의식한듯 유소연은 "여전히 꿈속에 사는 것 같다. 언제나 메이저 챔피언과 세계랭킹 1위를 꿈꿔왔는데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까지 받았다. 이룰 수 없는 꿈일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 꿈인가 생시인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계속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를 더 많이 갖게 됐다"고 이 상이 주는 의미를 스스로 부여했다.

유소연의 다음 목표는 시즌 성적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우승이다. 유소연은 "에비앙 챔피언십 전에는 메이저 우승을 하나 더 하고 싶었는데 끝이 났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좋은 경기를 이어나가서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올 에비앙챔피언십은 대회 1라운드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취소되는 등 3라운드 54홀로 단축 운영된 가운데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대회 마지막날 이글 2개를 앞세워 5타를 줄여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과 공동 선두(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연장 1차전에서 이겨 통산 8승(메이저대회 2승 포함)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군단'의 '메이저슬램'도 물건너갔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24·미래에셋)이 공동 6위(최종합계 7언더파 206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