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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B금융회장 윤종규 단독후보...김옥찬·양종회 후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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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위 "단독 후보라도 예정대로 진행"...노조 반발 변수

이코노믹리뷰

출처: 이코노믹리뷰DB, 사진: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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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에 단독 후보로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윤 회장은 사상 첫 연임 회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최종 3인 후보 중 윤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의 후보가 인터뷰를 고사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KB금융 측은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해 주목된다.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위원장 최영휘, 이하 확대위)는 14일 오후 6시,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지난 8일에 정회했던 제2차 회의를 속개했다. 그 결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총 3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선정했다.

이중 인터뷰를 고사한 김 사장, 양 부사장을 제외하고 윤 회장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들은스스로 후보로 응모하진 않았으며 윤회장의 측근으로서 추천에 부담을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회의에서는 7인의 후보자들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며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총 3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확대위 위원들은 위원회가 정한 평가기준에 따라 CEO로서의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또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 선정 직후 최영휘 위원장이 각 후보들에게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KB노동조합협의회(KB노협)의 반발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남겨 주목된다.

KB금융 측은 “결과적으로 윤종규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의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확대위 내부에서 논의됐다”며 “확대위 위원들은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KB노협은 사측이 차기 회장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깜깜이 인사’라고 지적했으며 아울러 윤 회장 연임관련 사측이 설문조사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KB금융 측은 설문조사 조작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KB노협과 협조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ㆍ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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