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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실책 퍼레이드' LG-kt, 누가 져도 이상할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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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결정적 실책 3개 씩 쏟아내, kt가 9회말 끝내기 승리

뉴스1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2루 상황, LG 정성훈의 안타에 이형종이 홈에 파고 들고 있다. 이형종은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됐다. 2017.4.2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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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지환이 2루에서 kt 위즈 박경수를 태그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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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은 누가 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LG와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붙었다. 팽팽한 승부 끝에 승자는 kt 위즈.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명승부처럼 보이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실책을 쏟아내며 실망스러운 장면을 번갈아 연출했다.

9회말 하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11로 승리한 kt는 LG전 7연패에서 탈출하며 46승86패를 기록했다. LG는 64승3무62패가 됐다.

LG가 2회초 먼저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kt의 실책을 발판으로 만든 대량 득점이었다.

선두타자 김재율의 중전안타에 이어 양석환의 번트 타구를 포수 장성우가 2루에 악송구했다. 그렇게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LG는 집중타를 쏟아부었다.

0-5로 끌려가던 kt도 3회말 LG의 실책에 편승해 4점을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박기혁의 볼넷에 이어 오태곤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좌익수 문선재가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을 뒤로 흘렸다. 그 사이 박기혁이 홈을 밟았고, 오태곤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무사 3루 찬스에서 kt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 3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4-5, 한 점 차가 됐다.

4회말에는 LG 투수 최동환의 실책이 역전으로 이어졌다. 무사 1루에서 박기혁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한 최동환은 2루에 악송구를 범해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kt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2득점,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LG의 세 번째 실책도 kt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5회말 오태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형종의 송구를 이어받은 2루수 최재원이 홈에 악송구를 뿌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kt의 실책도 끝이 아니었다. 11-8로 넉넉히 앞서던 8회말 실책 2개가 겹쳐 11-11 동점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3루수 오태곤이 김재율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위기를 초래했고, 좌익수 하준호는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던져 점수를 헌납했다.

그나마 kt는 연장 9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나온 하준호가 '결자해지 끝내기 안타'로 웃을 수 있었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실책 탓에 내준 LG는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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