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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현장인터뷰] 최정 “마음 비우니 이기고, 팀 생각하니 홈런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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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최정(30)이 홈런을 치면 SK가 웃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의 시즌 46호 홈런과 함께 SK는 시즌 70번째 승리를 거뒀다.

최정은 9월 들어 홈런 8개를 날렸다. SK는 14일 잠실 두산전을 포함해 그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최정의 홈런과 함께 SK는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6위 LG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최정은 공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사양했다. 혼자가 아닌 동료의 힘으로 이겼다는 것. 최정은 “수치상으로 그런 것뿐이다. 내 홈런으로 점수를 더 내서 유리한 부분도 있겠지만, 동료들의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다들 자신감이 붙어있다. 내게 연결을 잘 해줌으로써 운 좋게 홈런이 터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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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날리며 SK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SK는 지난 10일 넥센을 꺾고 5위에 오른 뒤 3경기 연속 5위 자리를 지켰다. 최정은 “강팀과 잇달아 경기를 치르니까 더욱 마음가짐이 편해진 것 같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하니까 계속 이긴다”라며 웃었다.

최정은 50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이다. 그는 이에 대해 “홈런을 치려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최정은 이날 46홈런으로 SK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작성한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2005년 입단한 최정은 프로 13년차에 달성했다.

최정은 “팀을 대표해 기록을 세웠다는 게 영광스럽다. 오늘 힘겨운 경기에서 승리해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야구를 할 날이 많다.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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