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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檢, 우원식 측근 불법정치자금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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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당원 활동한 前 보좌관 父

2012년 총선 때 후보 단일화 목적

노원을 野 후보에 금품 건넨 혐의

우 원내대표 “저와 무관한 일”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사진) 원내대표 전 보좌관의 아버지인 지역 당원이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대가로 우 원내대표 지역구에서 야권 후보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검찰이 포착해 수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저와 무관한 일”이라고 즉각 해명에 나섰다.

서울 북부지검은 최근 민주당 당원 서모씨와 노원구의회 의원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서씨는 우 원내대표 전 보좌관의 아버지로, 우 원내대표 지역구에서 당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19대 총선 직전 노원을에 출마를 준비하던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조모씨 측에 출마 포기를 대가로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 측으로부터 서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 7장과 계좌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측은 검찰에서 후보등록 마감을 앞둔 2012년 3월 말 선거비용을 보전받기로 하고 출마 포기에 합의해 줬고, 금품은 2012년 말 서너 차례에 걸쳐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사건이 알려지자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저는 잘 모르는 일이고 무관한 일”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올해 6월쯤 알게 됐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알게된 바에 따르면 무소속 출마하려던 조씨 측 사무장 등이 불출마를 조건으로 서씨에게 금품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서씨는 검찰이 올해 2월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뒤 자수했고, 검찰 조사 진행 과정에서 저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는 한 달 전 마무리됐고 기소 여부 판단만 남았다고 들었다. 제가 관련있다면 소환했을텐데 소환 조사가 없었고, 사건이 마무리돼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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