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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시아 지역 중 韓·中서 AI 집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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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역사무국 현황 보고서 / 지도에 국내 AI 발생 표시 빼곡 / “가금류 살처분 등 심각한 파괴”

세계일보

동물전염병의 연구와 동물검역에 관한 국제기준 등을 수립하는 국제기관인 ‘국제수역사무국’(OIE)의 한 지도(위 오른쪽 그래픽)에는 우리나라가 빨간색으로 뒤덮여 있다.

OIE가 최근 발행한 ‘글로벌 조류인플루엔자(AI) 현황 보고서’에 실린 지도다. 지도상의 붉은 점은 지난달 7일 기준 가금류 농장의 AI 발생을, 초록색 점은 야생조류의 사체나 분변 등에서 발견된 AI를 표시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AI가 발생한 농장 383곳, 올여름 AI가 발생한 농장 36곳 등 419곳을 모두 점으로 표시하다 보니 우리나라 국토 대부분이 붉은색 범벅이 됐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경북 지역만 붉은색이 보이지 않는데 실제 경북은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AI가 뚫지 못했던 유일한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발생 중이거나 종식되지 않은 국가는 전 세계 20개국에 불과하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대만 등에 붉은색이 집중돼 있고, 인도에서는 야생조류에서만 AI가 발견된 것으로 표시돼 있다. 정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AI 상시발생국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지난달 기준 동남아 AI 발생국은 미얀마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OIE는 이 보고서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됐다”며 “이들 국가의 발병으로 2600만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는 심각한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국가의 철새로 인해 아시아 외의 지역에도 H5N6형 AI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일부 지역에 붉은 점이 집중돼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도 드문드문 붉은 점이 보인다. 아프리카에는 카메룬,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8곳이 AI가 진행 중인 국가로 분류돼 있다.

한국은 지난해 8월 가금류 해외수출 등이 가능한 ‘AI 청정국’ 지위를 확보했지만 3개월 뒤 다시 AI가 발생하면서 다시 AI 발병 국가로 추락했다.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마지막 AI 발생 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후 3개월간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없었다는 점 등을 입증한 자료를 OIE에 제출해야 한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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