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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만의 복귀...'남자 골프 간판' 배상문이 두 번 울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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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신한동해오픈서 복귀전...첫날 3오버파

부진한 성적에도 "이 순간을 꿈꿔왔다. 행복했다"

옛 기억에 팬 응원까지 더해..."순간 감정 북받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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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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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했던 순간이 두 번 있었습니다. 무척 떨렸습니다."

'예비역 병장' 배상문(31)이 그린 위에 돌아왔다. 2015년 11월 입대해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고 지난달 16일 제대한 그는 1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이었던 대회 1라운드 성적은 3오버파. 프로 통산 14승을 거둔 경력치곤 만족할 성적이 아니었지만 2년여 만의 복귀전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배상문을 보기 위해 평일인데도 갤러리만 200여명이 몰려 함께 다닐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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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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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 지 한 달 가량 된 배상문은 아직도 군기가 들려있는 모습이었다. 한 기자의 질문에 잘 알아듣지 못한 상황이 나오자 "잘못 들었습니다"라는 '군대 용어'를 순간 내뱉기도 했다. 배상문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즐겁게 쳤다. 매 순간 안 풀리기도 하면서도 즐거웠고 감사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군 생활하면서 오늘 같이 복귀하는 모습을 꿈꿔왔다"던 배상문은 "울컥한 적이 두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번 홀 티샷하고 두 번째 샷을 하러 넘어가는데 군 생활할 때 골프 치고 싶은 기억이 떠올랐다. 감정이 북받쳤다. 또한번은 18번 홀에서 샷을 하러 걸어올라가는데 몇몇 분들이 '그동안 고생했다'며 소리질러 주셨다. 알아주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고 뿌듯했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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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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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친 후배 왕정훈과 송영한에 대해 배상문은 "후배들과 함께 치면서 많이 배웠다. 자기 스윙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시원시원하게 치더라. 난 게임은 공격적으로 해놓고 스윙을 하다말다 했다"며 자신의 경기력에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1라운드 결과에 대한 생각보다 복귀전을 치른 것에 우선 큰 의미를 둔 배상문은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준비했던 걸 반도 못 보여드려 억울한 감도 있다. 하지만 플레이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남은 3일 정말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것이다. 주말까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컷 통과를 다짐한 그는 씩씩하게 샷 연습을 하러 다시 나갔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선 강경남과 김준성이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재미동포 김찬은 4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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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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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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