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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보류 ‘호재’가 더딘 경기회복 ‘악재’ 누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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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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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김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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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이 ‘북핵’에 쏠려있는 동안 선진국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이 특히 심했는데, 이달초 한때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를 밑돌았다.

금리 하락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작됐다. 두 달 전만 해도 11월 금리 인상과 12월 유동성 회수가 당연한 걸로 생각됐지만, 지금은 실제 시행될 수 있을지, 시행된다면 언제 시작할 건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 이 영향으로 두 달 전만 해도 50%를 웃돌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20%대로 떨어졌다.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도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경제 지표가 만족스럽지 못하고 물가 상승률도 낮은 게 금리를 빨리 올리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신흥국에서는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통화가 강세가 됐는데, 5월에 달러당 6.9위안이던 위안화 환율이 6.5위안까지 6% 정도 하락했다. 원화 역시 북핵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140원대에서 절하가 저지돼 강세 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 줬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신흥국과 금리차가 커진 게 변화를 만든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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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강세와 함께 주가도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이 특히 강세였는데 대만과 홍콩은 이미 상반기에 기록했던 고점을 넘었다. 우리 시장도 2300을 바닥으로 반등에 나섰는데, 금리 하락으로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게 주가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투자 수요와 경기 회복에 따른 실질 수요가 겹치면서 연초 이후 구리와 아연 가격이 20% 넘게 상승했다. 덕분에 신흥국의 통화 강세와 주가 상승이 논리적 기반을 갖게 됐는데, 자원 가격 상승으로 국제 수지가 개선된 게 해당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하반기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될 걸로 생각했었다. 지난 네 차례 금리 인상과 달리 이번에는 다른 선진국이 미국과 긴축 정책에서 보조를 맞출 걸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전망은 빗나갔고, 앞으로 주식시장은 상당기간 저금리와 고유동성의 영향 아래 놓일 것 같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외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라는 호재와 예정된 금리 인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더딘 경기 회복이란 악재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장이 둘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것이다. 금리 인상 보류라는 호재가 먼저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데, 주식시장이 경제변수보다 가격변수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힘이 최대로 발휘될 경우 2400을 넘는 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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