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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2020년까지 차량용 휘발유, 에탄올 10% 함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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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 활용 확대

연합뉴스

올해 최악 황사로 뒤덮인 중국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정책을 내놓았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 에너지국은 2020년까지 화석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 활용을 늘리는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모든 차량용 휘발유는 옥수수나 지푸라기 등 식물 원료로 만든 에탄올을 10% 이상 함유해야 한다.

이는 미국, 브라질 등이 차량용 휘발유에 옥수수, 사탕수수 등으로 만든 에탄올 함유를 의무화한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를 위해 식물 섬유소로부터 에탄올을 추출하는 생산 방식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매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거래하는 1억7천만t의 옥수수와 카사바 중 5%만 활용해도 300만t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매년 배출되는 막대한 양의 지푸라기와 농업 폐기물 등의 30%만 활용해도 2천만t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농부들이 수확 후 농업 폐기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매연 등은 중국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바이오 연료 확대 정책을 통해 이러한 매연을 줄이고, 휘발유에 에탄올을 함유함으로써 석유 의존도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류용 연구원은 "에탄올 휘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유해한 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며, 오히려 대기오염을 악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이번 대책의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옥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정책을 시행한 후 곡물 가격 상승, 토양 침식,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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