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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공금으로 골프ㆍ유흥… 반칙 일삼은 왕년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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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1600만원 부당 사용 혐의

조중연 前 회장 등 12명 입건
한국일보

2010남아공월드컵 국가대표팀이 귀국한 2010년 6월 29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표팀 해단식 및 기자회견 환영사를 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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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유흥업소 등에서 대한축구협회 공금 1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조중연(71) 전 회장, 이회택(71) 전 부회장, 김주성(51) 전 사무총장 등 왕년의 축구스타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조 전 회장을 비롯해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혼 사실을 숨기고 8년간 부인 몫의 가족수당 1,470만원을 챙긴 직원 이모(39)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회장 등 11명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220여회에 걸쳐 총 1억1,6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특히 선수 출신으로 처음 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조 전 회장은 부인과 함께 2011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월드컵대회를 비롯해 총 세 차례 국제축구경기에 동행하면서 부인의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했다. 조 전 회장은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1,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 8명은 이 기간 동안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133회에 걸쳐 5,200만원을 결제했고, 임원 이모(52)씨를 비롯한 임직원 4명은 유흥주점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공금 2,300만원을 사적으로 썼다. 피부미용실에서 26차례에 걸쳐 약 1,000만원을 결제한 경우도 있었다. 직원 이씨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혼 사실을 숨기고 부인 몫의 가족수당을 매달 15만원씩 총 1,470만원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센터로부터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대상 18명 가운데 12명의 혐의를 확인했다. 조 전 회장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며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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