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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추석 차례상, 내 맘대로 차리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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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내 맘대로 차리면 안 돼?

- 추석은 원래 ‘쉬는’ 명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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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조율이시(棗栗梨시:대추·밤·배·감의 차례로 놓기)

추석만 되면 TV에선 차례상 차리는 법이 소개됩니다.

그런데, 그걸 꼭 알아야만 차례를 지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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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이후 예서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주자가례(朱子家禮)>

8세기에 이를 조선화한 <사례편람(四禮便覽)>

어느 책도 차례 상차림에 대한 규약은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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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기억할 말은 딱 한 마디 “가가례(家家禮)”뿐입니다.

집집마다 예가 다르다, 집집마다 저마다의 예를 따른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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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에는 지내는 그때 나는 식료로 음식을 해 올리되 별다른 게 없으면 떡과 과실 두어 가지면 된다.”

- 율곡 이이 <격몽요결(擊蒙要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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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는 원래 축문도 읽지 않고 술도 한 번만 올리는 간소한 의식이었습니다.

추석 역시 농번기를 앞두고 모두가 쉬어가는 휴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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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음식은 올벼로 빚은 술, 구할 수 있는 과일, 그리고 지역이나 집안의 특색 있는 음식으로 충분했죠.

퇴계 이황 역시 간소한 제사와 차례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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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 윤씨 윤증(尹拯·1629~1714) 고택에 전해오는 차례에 쓰는 상은 가로 99㎝, 세로 68㎝에 지나지 않습니다.

후손들은 이 상에 과일 셋, 나물, 밥과 국, 그리고 어포와 육포만으로 제물을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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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상차림은 집안 형편과 사는 곳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다른 게 당연합니다.

낙지, 문어, 상어, 홍어, 통북어, 꿩, 부꾸미, 파인애플, 바나나, 카스텔라...

홍동백서며 조율이시에 들지 않는 제물이 보이는 편이 도리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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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대중매체에서는

추석 차례에 무슨 대단한 규약이 존재하는 듯 굴었지만

이는 새로 “만들어낸 전통”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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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설과 억지가 빚은 가짜 전통은

명절에 깃든 평화와 휴식의 풍경, 공동체의 정다운 마음을 바래게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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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대추를 차지한 아이들,

이웃과 나누는 소박한 제물,

그리고 가사와 농사에 지친 여성의 휴식...

여기 추석의 본래 뜻 명절의 원래 모습이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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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음식문헌연구자의 칼럼 <‘추석 차례’ 가짜 전통과 싸워라>를 재구성한 카드뉴스입니다.

▶바로가기 <'추석 차례' 가짜 전통과 싸워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90100&artid=201709132108005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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