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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노승일 "청소년 꿈 이뤄주고 싶다"…'대한청소년체육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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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대한청소년체육회' 설립

소외계층 청소년 체육활동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국정농단 겪고도 체육단체 설립했느냐는 지적엔 "아이들 꿈 이뤄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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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지난 6일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를 설립한 후 12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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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국정농단 폭로 아이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근 청소년 체육단체를 만들어 소외계층의 체육 활동 지원에 나섰다.

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은 12일 아시아경제와 만나 "소외계층 유소년 및 청소년의 못다 이룬 체육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대한청소년체육회'를 설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장'에서 '이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셈이다.

대한청소년체육회는 체육활동에서 소외된 초·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습회, 재능기부, 물품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다.

경기 의정부 가능동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사무실에 직원은 4명이 고작이었다. 노 이사장도 청바지에 티셔츠로 털털한 차림새였지만 포부만은 남달랐다.

노 이사장은 "돈이 없어 체육의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정작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 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며 "아이들에게 자질만 있다면 후원금을 모아서라도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다"고 체육회 설립 취지를 밝혔다.

체육계는 낙하산 인사, 불투명한 자금, 선수관리 문제 등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노 이사장이 사업기획부장으로 몸담고 있던 K스포츠재단도 기부금 조성 과정에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농단을 폭로한 노 이사장이 또다시 체육단체를 만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처럼 후원금 모아 악용하려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살까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라며 "그러나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위해 차라리 내가 욕을 먹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금을 받으면 분기별로 정산해 체육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회계감사도 받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운영해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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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전 K스포츠재단 부장)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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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는 후원금이 모이기 시작하면 노 이사장의 전공인 배드민턴 관련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배드민턴 클럽을 만들어 청소년을 집중 육성하고 생활체육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 예정이다.

노 이사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인 청소년 폭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맞벌이하고 학업에 시달리느라 스트레스를 발산할 창구가 없다"며 "아이들이 가계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면 정서발달에도 도움 되고 더 좋은 방향으로의 사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 이사장의 꿈은 낙후된 지역 청소년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곳곳에 세우는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낙후지역도 평등한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체육회에 자산이 없어 10평 사무실에서 시작하지만 후원금을 모아 내년에는 의정부에 첫 스포츠센터를 만들 것"이라며 "꿈을 향해 가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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