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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이효리가 조연이기에...‘효리네’의 독특한 성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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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시청자들에 편안함과 힐링을 선사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효리네 민박’. 이효리도, 아이유도 주인공이 아닌, 투숙객들이 주인공이 되는 ‘효리네 민박’의 성공 비법이 독특하다.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지난 6월25일 첫 선을 보였다. 4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 이효리는 “각 방송사 마다 톱 프로그램을 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각 방송사의 주요 예능 프로그램들을 출연한 후 막차로 ‘효리네 민박’에 안착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효리네 민박’. 투숙객 모집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일찌감치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다. 하지만 워낙 익숙한 관찰 예능 포맷이나, 이효리가 예능인으로 남으면 어쩌나 하는 일말의 우려가 ‘효리네 민박’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

초반에는 산만하단 지적도 있었고,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단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템포로 밀고 간 ‘효리네 민박’은 포맷이 안정되자 금세 시청률 상승세를 이었고, 지금은 JTBC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등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받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효리네 민박’의 가장 독특한 점은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이효리도, 아이유도 아닌 투숙객이라는 점이다. 민박집 회장님인 이효리, 그리고 그의 남편이자 사장님 이상순, ‘알바생’으로 투입된 아이유는 ‘효리네 민박’의 조연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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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의 일상대로 프로그램의 시간이 흐르고, 이들의 속내들이 브라운관에 나타나긴 한다. 하지만 그게 결코 ‘효리네 민박’의 핵심은 아니다. 나이대도, 직업도, 사는 지역도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이효리의 집에 모여 풀어내는 세상만사와 고민, 그리고 그들의 힐링이 ‘효리네 민박’의 중심이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왔지만, 오롯이 휴식을 취하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고민과 상처를 씻어내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함께 힐링을 느끼게 된다. 일반인 중심이기 때문에 타 프로보다 조금은 더 느릿한 템포도 ‘효리네 민박’의 장점이었다.

이효리는 ‘조연’이 된 덕분에 ‘국민언니’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민박집 투숙객들의 사연과 고민이 집중 조명되니 이효리는 자연스럽게 이를 옆에서 들어주는 역할이 됐다. 그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마디를 건네는 이효리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평소의 센언니가 아닌, 적재적소의 현명한 조언을 해주는 큰 언니의 면모를 새로이 찾게 됐다.

아이유 또한 비슷하다. 또래 손님들에 다가가기 힘들었던 아이유는 먼저 손 내밀어주는 민박집 손님들 덕분에 평범하게 웃고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져갔다. 그런 아이유의 모습에 이효리와 이상순, 그리고 시청자들은 흐뭇함을 느꼈다.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와 시청자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던 건, 그 중심에 민박집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톱스타를 내세운 게 아닌, 톱스타들을 조연으로 뒀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던 ‘효리네 민박’은 이제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다. 과연 ‘효리네 민박’이 끝까지 힐링을 선사하며 JTBC ‘톱 예능’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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