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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는 잘 크는데…'답 없는' 리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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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리튬 수요 증가 100% 외산…장기 경쟁력 떨어질 가능성 [비즈니스워치] 이돈섭 기자 dslee@bizwatch.co.kr

전기차의 심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맞물려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수급을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튬 확보가 배터리 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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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분석에 따르면 리튬 1kg당 9월(13일 기준)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146위안(2만5230원)을 기록했다. 올 3월부터 리튬 가격은 전월 대비 많게는 9.63%, 적게는 0.84% 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재료인 리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 중 하나로 니켈·코발트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이온배터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LG화학과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 톱10에 진입하며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올 7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3.2%를 기록하며 업계 1위인 일본의 파나소닉(29.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6.9%로 5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배터리 사업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30%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 전량을 외국 업체 유통망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기 위한 필수요소인 셈이다. 리튬 등 배터리 원료를 중심으로 한 자원전쟁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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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화학과 삼성SDI는 리튬 가공업체인 엘엔에프와 한국유미코아로부터 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들 가공업체는 중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현지 업체로부터 리튬을 전량 수급하고 있다.

반면 일본 파나소닉은 자국 종합 상사로부터 리튬을 수급받고 있다. 이토추상사와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내 종합상사는 2009년부터 아르헨티나·볼리비아·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등으로 진출해 리튬 광산 개발에 착수했다. 파나소닉이 세계 점유율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보는 배경에는 리튬의 안정적 수급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들도 리튬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다. 지난 2010년 LG상사와 GS에너지(당시 GS칼텍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지난해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도 올 2월 전남제철소에 연산 2500톤 리튬생산공장을 짓고 리튬 공급 사업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폐전지를 공급받아 리튬을 축출하고 있는 단계로 배터리 업체가 원하는 양의 리튬을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창우 동아대학교 교수는 "리튬의 경우 다른 광물과는 달라 R&D(기술개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채광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적고 리튬 대체자원이 없기 때문에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튬 보유 국가와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길을 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사정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민간기업의 해외 자원 사업을 지원하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현재 신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데다 관련 정책도 없고 경영난까지 겹쳐 신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광물자원 산업이 예전 정권 여파로 위축돼 있다"며 "지원은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예산 자체가 많이 줄어들고 사업을 전개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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