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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ㆍ자강 결정될까…데드라인 ‘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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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파가 대표돼도 합당은 힘들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과의 연대ㆍ통합과 자강 사이에서 격론이 일었던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정하기로 했다. 시기는 11월 30일 전 최대한 빠르게 하도록 못 박았다. 본격적인 지방선거 태세로 가기 전인 2017년 안에 방향을 정하겠단 계획이다. 그러나 전당대회로 어떤 결정이 나도 한국당과의 합당은 난관이 예상된다.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통합이 의미하는 바는 외연확대 그리고 더 나아간다면 ‘헤쳐 모여’하자는 수준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백기투항인데, 내가 물어봤다. 그렇게 할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대표가 당(黨) 대 당 통합을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며 “의원 전체 의견이 모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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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헤쳐 모여나 연대도 결국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것은 자강론도 하는 말이다”고 했다. 조건에 대해서는 앞서 “개인적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만둬야 한다”며 “그게 가능이나 하겠냐”고 밝힌 바 있다. 통합과 자강 모두 원하는 바는 같아도 조건에서 차이가 난다는 의견이다. 정 의원은 “통합하자는 사람들이 있다면 탈당하겠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부 안다”며 “통합은 당내 이야기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바람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보수 야권이 궤멸 직전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연대든 통합이든 바른정당의 도움 없이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어렵다.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경환ㆍ서청원 의원에 대한 출당 권유 조치를 내린 점도 힘을 합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통합이) 이뤄질 수 없다면 선거연대라도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바른정당도 이런 정치지형을 잘 알고 있다. 20석 규모로 한국당과의 연대 조건을 두고 저울질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3일 열린 의원총회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지며 앞날을 두고 격론을 펼쳤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론과 자강론) 의견 개진이 각자 있었다”며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논쟁을 했지만 결국 전당대회라는 한판 대결로 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발언이다.

바른정당은 애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대주주 중 한 사람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유승민 사당화는 안 된다”고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대선 기간에도 자강론을 유지한 유 의원과 김 의원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를 반대하는 의원님들이 있었다”며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데, 강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감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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