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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랜드 인사비리 '감사실 4년전 알고도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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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인사비리


【정선=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정선 강원랜드가 정치권 등의 부정청탁으로 인한 대규모 채용비리에 휩싸인 가운데 강원랜드 감사실이 채용비리를 묵인한 정황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보좌관 특혜로 시작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는 지난 2013년 518명의 교육생 중 95%가 정치권 등의 청탁에 의해 선발되는 등 대규모 부정채용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지난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자체 감사를 통해 부정 선발을 확인하고 수사권이 없어 검찰에 감사결과를 넘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시스 취재결과 강원랜드 감사실이 감사결과를 검찰에 넘겨준 것은 사실이나 2013년 518명에 대한 인사비리를 당시에 알고 있었으며 2년여간 묵혀두다 사장이 바뀐 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교육생 선발과정에 관여했던 강원랜드 관계자 A씨는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교육생 선발이 한창이던 2013년 회사 감사실도 알고 있었다. 국무총리실 감사도 있었고 산업통상자원부 감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감사했던 사람도 인사팀 출신이었다. 인·적성검사를 참고자료로 활용한 적이 없는데 참고자료로 한 것은 청탁대로 간다는 것이고 감사실에도 보고가 됐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인사팀장한데 직원들이 부당지시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욕설이었다”며 “감사실에도 흘렸는데 ‘다 그런거지’하면서 흐지부지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감사실이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인사비리를 알고 있었는데 그때 제동을 걸었다면 대규모 부당채용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며 “2년이 지난 후에야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게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직원들이 지시받고 어쩔 수 없이 한 것을 언론에서 마치 인사비리의 행동대장처럼 묘사를 하는 게 너무 힘들다. 항의도 하고 감사실에 호소도 했는데 다 묵살 당했다. 진짜 피해자는 부당한 지시에서 벗어나지 못한 직원들이다”고 말했다.

당시 강원랜드 감사실은 지역추천 등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을 하고 이중 한명이 감사위원장을 맡는 구조로 돼 있었다.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직후 감사실의 취약점을 극복하고자 감사실장을 임원으로 격상시키고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에 공을 들인게 이런 맥락으로 풀이 되는 대목이다.

한편 청탁 명단에 대해서 A씨는 “실제 명단이 있었고 위에서 파기하라고 해서 2013년 후반에 다 파기했다”며 “인사팀장이 명단만 주면 성적 등을 수정했지 명단에 대한 청탁자는 인사팀장과 윗선에서만 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청탁자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내부 임직원들도 있다고 해 청탁자가 강원랜드 내·외부에 다양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강원랜드 감사실은 대규모 교육생 선발과정에서 부정청탁 등의 인사비리를 알고 있었으며 이를 덮고 있다가 사장이 바뀌자 뒤늦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눈치보기를 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newsenv@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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